텔레비전 텔레비젼 표기, 외래어엔 '져'가 없는 이유

텔레비전? 텔레비젼? 외래어에 '져'가 없는 진짜 이유

한국어 발음의 비밀부터 자주 틀리는 외래어 총정리까지, 이 글 하나면 끝납니다

"텔레비젼이 맞는 거 아니야?" — 한 번쯤 했던 그 의문

솔직하게 여쭤볼게요. 혹시 '텔레비젼'이라고 쓴 적 있으신가요? 학창 시절 레포트에 당당하게 '텔레비젼'이라고 적어 냈다가 뒤늦게 빨간 줄이 그어진 걸 발견한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영어 발음을 떠올려 보면 television의 '-vision' 부분이 분명 '비젼'에 가깝게 들리잖아요. 그런데 국립국어원은 단호하게 '텔레비전'이 맞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더 놀라운 건 이거예요. 한국어 외래어 표기법에는 '져'라는 글자 자체가 쓰일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에요. '쥬스'도 아니고 '주스', '쵸콜릿'도 아니고 '초콜릿'이거든요.

이 글 하나 읽고 나면, 앞으로 외래어 표기에서 헷갈릴 일이 사라져요. 그리고 왜 한국어에선 'ㅈ, ㅊ' 뒤에 'ㅑ, ㅕ, ㅛ, ㅠ'가 붙을 수 없는지, 그 음성학적 원리까지 속시원하게 풀어드릴게요.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헷갈릴까?

우리가 외래어 표기에서 유독 혼동하는 이유는 단순해요. 영어 원음에 대한 기억이 한글 표기를 방해하기 때문이에요. 영어 수업 시간에 들었던 그 발음, 유튜브에서 매일 듣는 그 사운드가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있거든요.

예를 들어 볼게요. juice를 영어로 발음하면 [dʒuːs]인데, 한국인 귀에는 분명 '쥬~스'처럼 들려요. chocolate도 [ˈtʃɒklɪt]이니까 '쵸콜릿'이 더 원음에 가깝다고 느끼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결정적인 반전이 하나 있어요. 우리 입은 '쥬'와 '주'를 다르게 발음하지 못합니다. 글자를 다르게 쓸 수는 있지만, 실제로 입 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동일하다는 거예요.

💡 핵심 포인트

  • '텔레비젼'과 '텔레비전'은 소리가 동일하다
  • 글자만 다르고, 실제 발음은 구별되지 않는다
  • 원음에 가깝게 쓰겠다는 의도 자체가 한국어 음운 체계에서는 무의미하다
  • 이건 '규칙'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혀의 물리적 한계'에 관한 문제다

재외동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외래어 표기법 중 가장 많이 틀리는 어휘가 바로 '주스/쥬스, 초콜릿/쵸콜릿, 텔레비전/텔레비젼'이라고 해요.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원리를 이해하면 다시는 헷갈리지 않게 되거든요.

핵심 해답: 한국어 발음 구조의 놀라운 비밀

자, 이제 진짜 핵심으로 들어갈게요. 왜 'ㅈ, ㅉ, ㅊ' 뒤에 'ㅑ, ㅕ, ㅛ, ㅠ'가 올 수 없는지, 그 음성학적 원리를 풀어보겠습니다.

한국어에서 'ㅈ, ㅉ, ㅊ'은 경구개 파찰음이에요. 발음할 때 혀가 잇몸 바로 뒤, 즉 입천장의 가파른 부분(경구개)에 닿으면서 소리가 나죠.

한편 'ㅑ, ㅕ, ㅛ, ㅠ' 같은 이중모음은 반모음 /j/(야, 여의 'ㅣ' 성분)가 단모음 앞에 결합된 소리예요. 이 /j/ 소리 역시 경구개에서 만들어지거든요.

여기서 충돌이 벌어져요. 이미 경구개에서 'ㅈ'을 발음하는 순간, 혀가 경구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뒤이어 오는 /j/ 소리가 물리적으로 끼어들 틈이 없어요.

💬 쉽게 이해하는 비유

비유를 하나 들어볼게요. 좁은 골목에 이미 트럭 한 대('ㅈ' 소리)가 서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옆으로 오토바이(/j/ 소리)가 지나가려 하지만, 공간이 없어서 통과가 안 되는 것과 같아요. 결국 오토바이(/j/)는 탈락하고, 남는 건 트럭('ㅈ') + 뒤에 오는 단모음('ㅓ')뿐이에요. 그래서 '져'라고 쓰더라도 발음은 '저'와 동일해지는 거죠.

홍익대 국어교육과 김남미 교수도 동아일보 칼럼에서 이렇게 설명했어요. "현대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는 'ㅈ, ㅉ, ㅊ' 뒤에 'ㅑ, ㅕ, ㅛ, ㅠ'를 발음하지 못한다."

이건 단순히 표기 규칙 때문이 아니에요. 우리 혀와 입천장의 물리적 구조 때문에 소리 자체가 구별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소리가 같은데 굳이 다르게 적을 이유가 없잖아요.

국립국어원의 김세중 연구원도 새국어소식 칼럼에서 "'쥬스'라고 적고 발음해도 '주스'와 발음이 다르지 않다. 그러니 굳이 '쥬스'라고 적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거든요.

조합 글자(이중모음) 글자(단모음) 실제 발음 구별 여부
ㅈ + ㅑ / ㅏ [자] ❌ 동일
ㅈ + ㅕ / ㅓ [저] ❌ 동일
ㅈ + ㅛ / ㅗ [조] ❌ 동일
ㅈ + ㅠ / ㅜ [주] ❌ 동일
ㅊ + ㅑ / ㅏ [차] ❌ 동일
ㅊ + ㅕ / ㅓ [처] ❌ 동일
ㅊ + ㅛ / ㅗ [초] ❌ 동일
ㅊ + ㅠ / ㅜ [추] ❌ 동일

💡 꿀팁 — 반대 사례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ㄴ, ㅁ, ㅅ' 같은 자음은 경구개 소리가 아니에요. 그래서 '나'와 '냐', '마'와 '먀', '사'와 '샤'는 소리가 확실히 구별되죠. 직접 소리 내서 비교해 보세요. '나~냐', '사~샤'는 확연히 다르지만, '자~쟈'를 아무리 빨리 번갈아 말해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걸 체감하실 거예요.

외래어 표기법, 이 5가지 원칙만 알면 된다

1986년 문교부(현 교육부)가 확정 고시한 외래어 표기법(문교부 고시 제85-11호)은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에서 다섯 가지 핵심 규정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것만 머릿속에 넣어두면 외래어 표기 오류의 대부분을 줄일 수 있답니다.

1
국어의 현용 24자모만으로 적는다

새로운 글자나 부호를 만들지 않아요. ㄱ~ㅎ, ㅏ~ㅣ 이 24개 기본 자모만으로 외래어를 표기한다는 뜻이에요.

2
1 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

외국어의 하나의 소리에 한글 하나를 대응시켜요. 표기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위한 규정이에요.

3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 쓴다

이 7개 받침 외에는 사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cake'는 '케잌(❌)'이 아니라 '케이크(⭕)'가 되는 거예요.

4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다

'빠리(❌)'가 아닌 '파리(⭕)', '까페(❌)'가 아닌 '카페(⭕)'인 이유가 바로 이 원칙 때문이에요. 단, '빵', '껌'처럼 이미 굳어진 경우는 예외랍니다.

5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한다

'라디오'를 '레이디오'로 바꾸지 않는 것처럼, 오래전부터 관습적으로 쓰던 표기는 그 범위 안에서 인정해요.

⚠️ 주의 — 많은 분이 놓치는 포인트

제4항의 '파열음 표기에 된소리를 쓰지 않는다'는 규정은 파열음에만 한정된 문구예요. 하지만 국립국어원의 추가 해설에 따르면, 서구어 표기에서는 파찰음·마찰음에도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즉, 영어 외래어에서 'ㅃ, ㅉ, ㄲ, ㅆ, ㄸ' 같은 된소리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텔레비전 표기와 직접 연결되는 세부 규정을 하나 더 짚어드릴게요. 외래어 표기법 제3장 제1절 제3항에 따르면, 영어의 [ʒ] 발음은 모음 앞에서 'ㅈ'으로 적도록 되어 있어요.

television의 발음 [ˈtelɪvɪʒn]에서 [ʒ] 뒤에 약화된 모음 [ə]가 과거에 존재했던 관행까지 반영하면, 'ㅈ' + 'ㅓ' + 'ㄴ' = '전'이 되는 거예요. '젼'이 아니라 '전'인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경구개음 원리 때문이고요.

자주 틀리는 외래어 20개 총정리 (비교표)

국립국어원 김세중 연구원은 "주위에서 가장 흔히 목격하는 외래어 표기의 오류는 'ㅈ, ㅊ' 다음에 'ㅑ, ㅕ, ㅛ, ㅠ'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아래 표에서 그동안 실수한 적 있는 단어가 몇 개인지 한번 세어보세요.

번호 원어 ❌ 틀린 표기 ⭕ 바른 표기
1 television 텔레비젼 텔레비전
2 juice 쥬스 주스
3 chocolate 쵸콜릿 초콜릿
4 vision 비젼 비전
5 chart 챠트 차트
6 visual 비쥬얼 비주얼
7 schedule 스케쥴 스케줄
8 amateur 아마츄어 아마추어
9 chalk 쵸크 초크
10 venture 벤쳐 벤처
11 junior 쥬니어 주니어
12 jewelry 쥬얼리 주얼리
13 chance 챤스 찬스
14 genre 쟝르 장르
15 jumper 쥠퍼 점퍼
16 Jurassic 쥬라기 쥐라기
17 Jupiter 쥬피터 주피터
18 check 쳌크 체크
19 chapter 쳅터 챕터
20 champion 챔피욘 챔피언

표를 보면 패턴이 눈에 들어오시죠? 쟈→자, 져→저, 죠→조, 쥬→주, 챠→차, 쳐→처, 쵸→초, 츄→추. 이 변환 규칙 하나만 기억하면 스무 개뿐 아니라 앞으로 접하게 될 모든 외래어에 적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고쳐'는 왜 '고처'가 아닐까?

여기까지 읽으신 분 중에 날카로운 분이라면 이런 의문이 드실 거예요. "외래어에서 '져'를 안 쓴다면서, '고쳐', '가져', '다쳐'에서는 왜 ㅕ를 쓰는 거야?"

정말 날카로운 질문이에요. 이게 바로 한국어 맞춤법의 두 가지 원리가 충돌하는 지점이거든요.

한국어 맞춤법에는 '소리대로 적는다(표음주의)'와 '뜻을 밝혀 적는다(형태주의)' 두 가지 원리가 공존해요. '고쳐'의 경우를 하나하나 뜯어볼까요?

분석 단계 내용
원래 구조 고치- (어간) + -어요 (어미)
축약 과정 고치 + 어 → 고쳐 (ㅣ + ㅓ = ㅕ 축약)
실제 발음 [고처]
표기 방식 고쳐 (의미를 밝히기 위해 ㅕ 유지)

'고쳐'를 '고처'로 써버리면, 이게 '고치-' + '-어'에서 온 건지 알아볼 수가 없어지거든요.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발음과 다르게 'ㅕ'를 밝혀 적는 거예요.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단어들을 더 볼까요?

어간 + 어미 표기 실제 발음
지- + -어 [저]
가지- + -어 가져 [가저]
다치- + -어 다쳐 [다처]
마치- + -어 마쳐 [마처]
찌- + -어 [쩌]

동아일보 칼럼에서 김남미 교수는 이렇게 정리했어요. "의미 구분을 위해 '고쳐'라 적지만 실제로는 '고처'라 발음하는 우리 스스로를 발견해야" 이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요.

💡 꿀팁 —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외래어 → 소리대로 적으니 'ㅈ, ㅊ' 뒤에 이중모음 쓸 일 없음 (비전, 주스, 초콜릿)
고유어·한자어 → 뜻을 밝혀 적으니 형태소 경계에서 '져, 쳐' 등장 가능 (가져, 고쳐, 다쳐)

이 구분만 확실히 기억해 두시면, 외래어에서 '져, 쥬, 쵸'가 나올 때마다 "이건 틀렸다"고 바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뭐라고 할까? (실제 반응 모음)

이 주제로 자료를 찾아보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 댓글을 꽤 많이 뒤져봤어요.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더라고요.

🗣️ 반응 유형 ① — "아, 그랬구나!" 깨달음파

"살면서 한 번도 의심 안 하고 '텔레비젼'이라고 써왔는데, 발음이 구별 안 된다는 설명 듣고 직접 해봤더니 진짜 똑같더라고요..." 이런 반응이 가장 많았어요. 원리를 알고 나면 납득이 되는 부분이라 그런 것 같아요.

🗣️ 반응 유형 ② — "그래도 원음이 더 중요하지 않나?" 반발파

"'쥬스'라고 써야 영어 원음에 가깝잖아요. 표기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는 거 아닌가요?"

이 주장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입장은 명확해요. "'주스'든 '쥬스'든 한글로 적는 이상 외국어 발음과 달라져 버린다. 어떻게 적는 것이 더 가까우냐를 따지는 것은 별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니다."

🗣️ 반응 유형 ③ — "브랜드 이름은 어쩌라고?" 현실파

"추파춥스인데 '츄파춥스'로 쓰는 사람이 많잖아요. 상호명은 표기법 적용이 안 되나요?"

상표나 상호명은 외래어 표기법의 직접적인 규율 대상이 아니에요. 기업이 마케팅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다른 표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만 일반 명사로 쓸 때는 표기법을 따르는 게 맞답니다.

💬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겪은 실수담

자료를 조사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어요. 회사에서 기획안에 '비젼'이라고 대문짝만 하게 적어 놓았다가, 상사로부터 "비전이지, 비젼이 뭐야"라는 지적을 받았다는 이야기였거든요. 그때의 민망함이 너무 컸다면서, 그 이후로 외래어 표기법을 공부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분이 정말 많았어요.

또 하나 흥미로운 사례가 있어요. 영화 '쥬라기 공원'을 기억하시죠? 국립국어원 김세중 연구원에 따르면, 이 제목도 잘못된 표기예요. Jurassic은 프랑스-스위스 국경의 쥐라 산맥에서 따온 말이기 때문에 '쥐라기 공원'이 올바른 표기거든요. 설령 영어식으로 적더라도 '주라기'이지, '쥬라기'는 있을 수 없다고 해요.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영화 제목조차 틀렸을 정도니, 우리가 헷갈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에요. 중요한 건 지금부터 제대로 아는 거죠.

오늘부터 바로 써먹는 실전 가이드

원리를 알았으니 이제 실전이에요. 3단계 체크 루틴만 기억하면, 외래어 표기에서 ㅈ·ㅊ 관련 오류는 완전히 사라져요.

1
먼저 의심하기 — "ㅈ 또는 ㅊ 뒤에 ㅑ·ㅕ·ㅛ·ㅠ가 있나?"

외래어 단어를 적을 때 '쟈, 져, 죠, 쥬, 챠, 쳐, 쵸, 츄'가 눈에 보이면 일단 빨간불이에요. 이 여덟 글자는 외래어에서 쓰이지 않습니다.

2
단모음으로 바꾸기 — ㅑ→ㅏ, ㅕ→ㅓ, ㅛ→ㅗ, ㅠ→ㅜ

이중모음을 해당 단모음으로 치환하세요. 쥬→주, 쵸→초, 쳐→처, 져→저로 바꾸면 끝이에요.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서 한 번 익히면 실수할 일이 없어요.

3
국립국어원 검색으로 최종 확인

표준국어대사전(stdict.korean.go.kr)에서 검색하면 정확한 표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북마크 해두면 1초 만에 해결됩니다. 모바일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고요.

💬 실사용자들이 추천하는 추가 방법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이 공유하는 방법이 하나 더 있어요. 한글 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하는 건데요,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나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의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문장을 넣으면 외래어 표기 오류도 잡아준다고 해요. 글을 다 작성한 후 최종 검수 단계에서 한번 돌려보면 안심이 되겠죠.

💡 꿀팁 — 예외 상황 알아두기

고유어·한자어의 형태소 결합에서는 '져, 쳐, 쪄'를 쓸 수 있어요. '가져오다(가지+어)', '다쳐서(다치+어서)', '볶아쪄(볶아찌+어)'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 규칙은 외래어에서만 적용된다는 걸 기억해두시면 완벽합니다.

지금 당장 내 글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

이걸 "별거 아니지"라고 넘기시면 곤란해요. 공식 문서, 이력서, 블로그, SNS에서 외래어 표기 오류가 발견되면 어떤 인상을 줄까요?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칼럼에서도 지적했듯, 외래어는 외국어가 아니라 국어예요. 국어를 정확하게 쓰는 능력은 곧 그 사람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역량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돼요.

특히 블로거, 마케터, 카피라이터로 활동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해요. 독자는 글에서 맞춤법 오류를 발견하는 순간 콘텐츠 전체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하게 되거든요. '비젼'이라고 쓴 기획서와 '비전'이라고 쓴 기획서, 같은 내용이라도 받아들이는 쪽의 체감 품질이 달라져요.

🎯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3가지 액션

  • 내 블로그나 SNS에서 '쥬', '져', '쵸', '챠'를 검색해서 잘못된 표기 찾아 수정하기
  • 표준국어대사전을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추가해두기
  • 이 글을 북마크하거나 주변에 공유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과 표기 기준 맞추기

세종신문의 이혜경 칼럼니스트도 강조했듯, 외래어 표기 실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곳에 퍼지기 때문에 빨리 고칠수록 좋아요. 지금 블로그에 남아 있는 '비젼' 한 개가, 수백 명의 독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알면 고칠 수 있고, 고치면 글의 품격이 달라져요. 오늘이 표기 습관을 바로잡는 가장 빠른 날이에요.

FAQ 15문 15답

기초부터 심화까지, 이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모았어요.

Q1. '텔레비전'과 '텔레비젼' 중 어떤 것이 올바른 표기인가요? 🔽

A. '텔레비전'이 올바른 표기예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외래어 표기법 제3장 제1절 제3항에 의해 [ʒ]는 모음 앞에서 'ㅈ'으로 적고, 'ㅈ' 뒤에는 이중모음 'ㅕ' 대신 단모음 'ㅓ'를 사용해 '전'으로 표기합니다.

Q2. 외래어에서 '쥬'를 쓰면 안 되는 이유가 뭔가요? 🔽

A. 한국어에서 'ㅈ'은 경구개 파찰음인데, 경구개에서 발음되는 자음 뒤에 같은 경구개 위치의 반모음 /j/가 오면 발음 자체가 구별되지 않아요. '쥬'와 '주'는 소리가 동일하기 때문에, 구별해 적을 필요가 없습니다.

Q3. 외래어 표기법의 5대 기본 원칙은 무엇인가요? 🔽

A. ①현용 24자모만 사용, ②1음운 1기호 원칙, ③받침 7개(ㄱ,ㄴ,ㄹ,ㅁ,ㅂ,ㅅ,ㅇ)만 사용, ④파열음에 된소리 미사용, ⑤관용 존중이에요. 이 다섯 가지만 알면 대부분의 외래어 표기 혼동이 해결됩니다.

Q4. '비전'과 '비젼' 중 어느 것이 맞나요? 🔽

A. '비전'이 올바른 표기예요. vision[ˈvɪʒn]의 '-sion' 부분도 'ㅈ+ㅓ+ㄴ'으로 적어야 해요. 텔레비전과 동일한 원리가 적용되는 거죠.

Q5. 외래어 표기법은 언제 만들어졌나요? 🔽

A.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1986년 1월 7일 문교부 고시(제85-11호)로 확정되었어요. 그 뿌리는 1933년 조선어학회의 '한글 마춤법 통일안' 제6장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1940년, 1958년 등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쳤어요.

Q6. 그러면 '고쳐', '가져'에서는 왜 'ㅕ'를 쓰나요? 🔽

A. 이건 외래어가 아닌 고유어의 형태소 결합이에요. '고치-' + '-어' = '고쳐'에서, 어간 '고치-'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ㅕ'를 유지하는 거예요. 발음은 [고처]이지만, 뜻을 보존하기 위한 표기 원리(형태주의)입니다.

Q7. 외래어 표기가 맞는지 빠르게 확인하려면 어디를 참고하나요? 🔽

A.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stdict.korean.go.kr)에서 검색하는 거예요. 모바일에서도 접속 가능하고, 검색어를 넣으면 표준 표기가 바로 나옵니다. 즐겨찾기에 추가해두면 편리해요.

Q8. '까페'와 '카페' 중 어느 것이 맞나요? 🔽

A. '카페'가 바른 표기예요. 외래어 표기법 제4항 '파열음에 된소리를 쓰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ㄲ 대신 ㅋ를 사용합니다. 같은 이유로 '빠리'가 아닌 '파리'가 올바른 표기예요.

Q9. 'ㄴ, ㅁ' 뒤에서는 이중모음이 되는데, 'ㅈ, ㅊ' 뒤에서만 안 되는 이유는요? 🔽

A. 조음 위치의 차이 때문이에요. 'ㄴ, ㅁ'은 잇몸이나 입술에서 발음되지만, 'ㅈ, ㅊ'은 경구개(입천장 높은 부분)에서 발음돼요. 이중모음의 /j/ 성분도 경구개 소리라서, 같은 위치의 소리가 겹쳐 흡수되어 버립니다.

Q10. '케잌'과 '케이크' 중 어느 것이 올바른가요? 🔽

A. '케이크'가 맞아요. 외래어 표기법 제3항에서 받침에 'ㄱ,ㄴ,ㄹ,ㅁ,ㅂ,ㅅ,ㅇ' 7개만 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요. 또한 cake의 끝소리 k는 장모음 뒤이므로 '크'로 적습니다.

Q11. 상표명이나 브랜드명에서 '츄', '쥬'를 쓰는 건 표기법 위반인가요? 🔽

A. 상표명은 외래어 표기법의 직접적인 규율 대상이 아니에요. 기업이 마케팅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다른 표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일반 문서에서 보통명사로 사용할 때는 표기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12. 일본어 외래어 표기에서도 같은 규칙이 적용되나요? 🔽

A. 네, 동일한 원리가 적용돼요. 예를 들어 じゃ(ja)는 '쟈'가 아닌 '자'로, ちょ(cho)는 '쵸'가 아닌 '초'로 적어요. 다만 일부 통용 표기에서는 혼용이 나타나기도 해서 논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Q13. '빵', '껌'처럼 된소리가 허용되는 외래어도 있는데, 그 기준이 뭔가요? 🔽

A. 외래어 표기법 제5항의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한다'는 규정에 해당해요. '빵'(프랑스어 pain)이나 '껌'(영어 gum)은 오래전부터 된소리로 정착해서 예외적으로 인정된 사례입니다. 범위와 용례는 국립국어원이 별도로 정하고 있어요.

Q14. 옛날 한국어에서는 'ㅈ' 뒤에 이중모음이 가능했나요? 🔽

A. 맞아요. 15세기 중세 한국어에서 'ㅈ'은 치경음 [ts]에 가까운 소리였기 때문에 '져'와 '저'가 구별 가능했어요. 이후 17세기를 거치면서 구개음화가 진행되어 경구개음 [tɕ]로 바뀌었고, 그때부터 이중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이 사라졌습니다. 역사적 변화가 현재 표기법의 근거가 된 거예요.

Q15. 앞으로 외래어 표기법이 개정되어 '쥬', '져'가 허용될 가능성이 있나요? 🔽

A.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아요. 발음 자체가 구별되지 않는다는 음성학적 사실은 변하지 않거든요. 표기법의 목적이 '원음 재현'이 아니라 '국어 생활의 표준화'이기 때문에, 소리가 동일한 두 표기를 동시에 인정할 실질적인 이유가 없어요.

면책 조항

본 글은 국립국어원의 공식 자료, 학술 칼럼, 공신력 있는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의해 규정되며, 본 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2026년 2월 기준 현행 규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표기법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이나 세부적인 사례별 적용은 국립국어원 공식 사이트 또는 온라인가나다 상담 서비스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본 글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법적·공적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어 규범은 시대에 따라 개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규정은 국립국어원 고시를 확인해주세요.

요약 및 베네핏

📝 이 글에서 얻어가실 것들

첫째, '텔레비전'이 맞고 '텔레비젼'이 틀린 이유를 음성학적 원리까지 완벽하게 이해하셨어요. 'ㅈ, ㅉ, ㅊ'은 경구개음이라 뒤에 오는 반모음 /j/가 흡수되어 이중모음과 단모음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둘째, 외래어 표기법 5대 원칙을 머릿속에 넣으셨어요. 이것만으로도 '쥬스→주스', '쵸콜릿→초콜릿', '비젼→비전' 등 수십 개의 오류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어요.

셋째, '고쳐'와 '텔레비전'의 표기가 왜 다른지, 표음주의와 형태주의라는 한글 맞춤법의 두 축을 이해하셨어요. 같은 글자 조합이라도 외래어와 고유어에서 다르게 적용되는 원리를 알게 된 거죠.

넷째, 3단계 체크 루틴과 표준국어대사전 활용법을 익히셨으니, 오늘부터 외래어 표기 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거예요. 글을 쓰는 모든 분에게 이건 곧 신뢰도와 전문성의 차이가 됩니다. 정확한 표기 하나가 독자에게 "이 사람은 꼼꼼하구나"라는 인상을 심어주거든요.

출처 (References)

1.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규정」 — korean.go.kr
2. 국립국어원, 「'television'의 외래어 표기 상담 사례」 — korean.go.kr
3. 김남미(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 「맞춤법의 재발견 — 텔레비전 vs 텔레비젼」, 동아일보, 2017.12.20 — donga.com
4. 김세중(국립국어연구원), 「'ㅈ, ㅊ' 다음에 이중모음을 쓰지 말아야」, 새국어소식 — korean.go.kr
5. 중앙일보, 「'쥬스'가 '주스'인 이유 — 우리말 바루기」, 2019.01.16 — joongang.co.kr
6. 미주중앙일보, 「'텔레비전'과 '텔레비젼' — 우리말 바루기」, 2021.03.02 — koreadaily.com
7. 국립국어원, 「'쥬스'는 잘못된 표기」, 새국어소식 8월호 — korean.go.kr
8.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의 된소리 표기 허용에 대한 맥락 잡기」 — korean.go.kr (PDF)
9. 재외동포신문, 「주스 주세요! — 외래어 올바른 표기」, 2017.02.20 — dongponews.net
10.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제정 역사」 — korean.go.kr

김교정 한글 덕후 · 안 되? 안 돼! 헷갈림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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